민주당 의원들은 원래 총선 후 2년 내에 다주택을 팔겠다고 서약을 했었지요.
여론이 악화되자, 2년은 너무 길다며 올해 안으로 정리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강병규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이 42명의 다주택자 의원들에게 올해 안에 다주택 문제를 해소하도록 요구하는 것을 검토 중입니다.
당 관계자는 "2년이나 기다리기에는 상황이 급박하다"며 "의원들의 의견 수렴 후 기한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강병규 기자]
김태년 원내대표는 내일 의원총회에서 다주택 의원들을 상대로 주택 처분 계획을 직접 밝히고 즉각 실천에 나설 것을 요구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일부 의원들은 여전히 처분에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강남과 서초, 마포 주택 등 3주택자로 거론된 김홍걸 민주당 의원 측은 "강남 아파트는 매물로 내놨지만 팔리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희호 여사의 자택인 마포 주택은 대통령기념관 건립이 예정돼 있어서 아직 매각절차를 밟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비록 다주택 처분은 했지만 '똘똘한 한 채만 남긴다'는 비판은 여전합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대전 아파트는 아들에게 증여하고 서울 서초구 반포 아파트만 남겨 두면서 "40년 실거주 중이고, 재건축 전 관리 처분 기간이어서 3년간 매매가 불가능하다"고 해명했습니다
부동산 중개업자의 설명은 다릅니다.
[인근 부동산 중개업자]
"1가구 1주택이시고 10년 보유했고 5년 이상 거주했고. 그럼 파실 수 있어요."
박 의장은 반포 아파트 매각에 대해선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경실련에 따르면 미래통합당에도 다주택자 의원이 41명이나 있지만 강제 처분에 대해선 부정적 반응입니다.
통합당 관계자는 "여권에서 물타기를 하고 있다"며 "강제 처분은 반헌법적인 발상"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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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기태
영상편집: 민병석